Follow Us

Copyright 2017 Pan-creators


디자인은 대체 뭘까

디자인은 곧 설계다.

Photo by Edho Pratama on Unsplash

“음, 이건 디자인이 별로인 것 같아”
“디자인이 좋긴 한데…”

많이 들어봤고, 자주 쓰지만 제대로는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

모든 학문이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디자인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어떠한 것들의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주고받고, 디자인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디자인이 뭔데?”

이렇게 디자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지만 우리는 저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없다. 그만큼 디자인이라는 게 쉬워 보이면서도(?) 복잡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그리고 이 글을 시작으로 (이변이 없는 한) 주 1회 연재될 디자인 시리즈는 디자이너들보다는 디자인에 관심이 생길랑 말랑 하는 사람, 디자인과 진학을 희망하는 미대 입시생 등 비전공자,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약 5달간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디자인이 뭔지! 같이 생각해보자.

‘디자인=예쁜 거’?

디자인은 뭘까? 발표 자료나 문서, 혹은 SNS 마케팅에 쓸 콘텐츠 같은 것들을 예쁘게 만드는 것? 그렇다면 디자인은 예쁘기만 하면 되는 걸까? 자연스럽게 머리에 ‘디자인=예쁜 거’라는 등식이 떠오른다.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디자인이 심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심미성만으로 디자인을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일단 정확한 정의를 알기 위해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디자인을 검색해봤다. 갑자기 영어가 나왔다고 당황한 분들이 계실 듯한데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첫 줄만 보자. 디자인은 ‘어떠한 것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것의 기능이나 외형을 보여주기 위한 설계나 도안’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디자인=예쁜 거’라는 등식이 머릿속에 있다. 여기에 ‘디자인=설계’라는 두 번째 등식도 추가하자.

디자인을 설계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1) 무엇을 위해 디자인을 하는지 (목적)
2) 효과적으로 예쁘게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단)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에서는 저 위의 목적과 수단이 한 문장, 혹은 단어 수준으로 묶이는데 이를 컨셉이라고 한다. 그리고 컨셉을 잡는 것은 디자인의 시작이다. 다시 말하자면, 디자인을 한다고 해서 단순히 예쁘게만 만드는 게 장땡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지만 효과적으로 예쁨을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목적에 부합한 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때문에 디자인은 곧 설계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이란 단순히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기능하느냐이다.’
–스티브 잡스

예술과 디자인은 다르다고요!

“역시… 디자인을 해서 그런지 예술가 같아!”

디자인과 예술은 비슷하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미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산업화의 영향을 받아 생긴 것이 디자인이다. 그렇기에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아름다움, 즉 심미성을 추구한다는 점이 같다. 또한 창의성,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타일이 중요하다. 때문에 어떤 것이 예술이고 어떤 것이 디자인인지 두부 자르듯 둘로 나눌 수는 없다. 예술을 하는 분 중 디자인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디자이너 중에서도 예술활동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 예술과 디자인은 충분히 서로 넘나들 수 있는 분야다. 하지만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엄연히 다른 분야라고 말하고 싶다. 디자인과 예술의 차이점을 통해 디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1) 상업성
디자인은 최대한 효과적, 효율적으로 디자이너의 의도를 표현해야 하며 트렌드에 맞게 발전을 거듭한다. 전공 수업 첫 시간에 거의 대다수의 교수님께서 공통으로 강조하시는 게 있다. ’디자인을 할 때,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 팔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 다르게 표현하자면 ‘팔리지 않는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라고 보기 힘들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업성은 실용성과 연결된다.

2) 실용성
내가 디자인한 것이 팔리려면, 즉 상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된다.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것이 디자인이라 가정해보자.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매개로 소비자와 소통을 한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또 사용하기 쉬운 것들을 설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서 시장에 내보이는 것이다. 만약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그 디자인은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는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디자인에 알맞게 적용하는 게 실용성을 살린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지금까지 우리는 사전적 정의 그리고 예술과의 차이점,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리를 해보자면, 디자인은 효율적으로 아름다움을 목적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심미성을 고려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예술과 디자인은 상업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디자인은 소비자들을 고려하여, 좀 더 편리한 제품을 만들고 이를 파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디자인은 제3자를 위해 아름다움을 설계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튜토리얼 by 정혜인
artndesign.hi@gmail.com